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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를 맞아 국내 수산물의 중국 진출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초 우리나라 '민관 합동 중국 수출조사단'이 중국 상하이 등 현지 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조사를 벌이고 있는 모습. 수협중앙회 제공

 

국내 수산물의 중국 진출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당사자인 수협은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고, 수산 당국인 해양수산부는 중국 SNS 매체를 통해 국내 수산물의 홍보에 팔을 걷어 부치는 한편 현지에 수출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수협중앙회는 최근 중국 현지 기업인 위해항그룹, 한국의 중화권 마케팅 전문기업 (주)태산 등 2곳과 한국 수산물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협중앙회 중국기업과 MOU
통관 간소화·유통 지원하기로
해수부도 SNS 홍보에 박차
칭다오엔 수출지원센터 개설


중국 국유 기업인 위해항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우리 수산물의 세관 및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수출입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업무지원을 한다.

중화권에서 국내 다수 대기업의 시장개발과 판매를 맡아온 태산은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우리나라에서 들여온 수산물을 홈쇼핑과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진행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중국인에게 우리 수산식품(K-Seafood)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고, 수출증대를 위해 중화권 소셜네트워크(SNS) 매체인 '웨이보(Weibo)'와 '웨이신(Weixin)' 등에 해수부 공식 계정을 7일 개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웨이보'는 가입회원 수가 2억 5천만 명에 달하는 중국의 블로그 서비스이며, '웨이신' 역시 이용자 수가 5억 5천만 명인 거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이다.

해수부는 SNS 매체를 통해 △어묵, 해삼, 넙치 등 주요 수출품목의 안정성 및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본 정보 △요우커 한국 방문 시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K-Seafood' 관련 관광정보 등의 내용을 매거진 형식으로 기획·구성해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해수부는 중국 내 한국 수산식품 홍보강화를 위해 평소 한국 식품과 여행에 관심이 많은 파워 블로거, 매체 관계자 및 쉐프 등 총 10명의 'K-Seafood SNS 서포터즈'를 임명했다.

또 해수부와 수협중앙회는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10일 중국 칭다오에 '수산물 수출지원센터'를 개설한다.

수산물수출지원센터는 중국 현지에서 우리 수산물의 홍보·판촉과 수출업체의 애로사항 해소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상하이에서 첫 문을 열었으며, 이번에 칭다오 센터를 추가로 개설하는 것이다.

수협중앙회 김임권 회장은 "중국 현지에서 무역과 유통업무를 맡고 있는 중국 기업과 협약을 맺음에 따라 전국 회원조합의 산지 수산물 판로 확대는 물론 깨끗하고 안전한 우리 수산물이 중국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50710000009